부다페스트 하이라이트

낮 동안 열심히 둘러보았는데도 밤이면 새로운 발견을 하는 도시. 부다페스트는 당신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자 이제 보물상자를 열 준비가 됐는가?

다 왕궁 일대

13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수 차례의 전쟁과 타국의 점령을 증언하는 부다 왕궁(성)에는 지금은 헝가리 최대 규모의 도서관인 국립도서관과 내셔널 갤러리, 그리고 역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가장 정교한 고딕 양식을 자랑하는 구조물인 마티아스(마차시) 교회가 지어진 것은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헝가리 역사상 가장 사랑 받던 왕의 이름을 따랐다. 150년이란 긴 세월 동안 헝가리를 점령한 터키는 이곳을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로 사용했다. 지금은 주변에 힐튼 호텔(1970년대 중세 수도원이 있던 터에 지어진)과 어부의 요새가 있다. 어부의 요새Fisherman's Bastion는 방어 목적이라기보다는 순전히 장식적 목적으로 지어진 것으로, 그 테라스에 서면 페스트 일대가 완벽하게 조망된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부분만 매혹적인 것이 아니다. 더 깊게 들어가 지하의 `암굴 병원(Hospital in the Rock)`을 탐험해보라.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겔레르트 언덕
부다페스트 어디서나 보이는 겔레르트 언덕Gellért Hill(Gellért-hegy)은 그 꼭대기에 인상적인 자유의 여신상과  함께, 이 도시의 기억할 만한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14미터 높이의 이 조형물은 원래 미클로시 호르티Miklós Horthy가 전사한 그의 아들을 기념하기 위해 의뢰한 것이었다. 러시아군이 들어왔을 때, 그들은 원래 조각상이 들고 있기로 한 프로펠러 대신, 나치로부터 해방된 나라를 상징하기 위해 야자수 잎을 들도록 했다. 조각상 바로 뒤편에는 1848년에서 1849년 헝가리 독립 전쟁 직후 합스부르크 왕조가 요새로 건축한 성곽이 드러난다. 지금은 이 언덕의 역사를 증명하는 야외 박물관이 되어 있다.

세체니 현수교
현수교Lánchíd(The Chain Bridge)는 부다와 페스트를 영구적으로 연결하는 최초의  통로로 연결통로로 ‘가장 위대한 헝가리인'으로 알려진 이슈트반 세체니István Széchenyi를 기념하는 건조물이다. 이 다리는 영국과도 관련이 있는데, 영국인인 윌리엄 티어니 클라크가 디자인하고 스코트 클라크와 아담 클라크가 건설했으며, 부다 쪽에 있는 로타리는 이들의 이름을 따라 지어졌다.  

국회의사당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건물은 그 아래를 흐르는 다뉴브 강에 비친 아름다운 모습이 우편엽서에 단골로 등장한다. 건물 내부도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지만 반드시 사전에 등록해야만  의사당 내부 투어를 할 수 있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
헝가리 기독교의 창시자인 성 이슈트반Szent István (St Stephen)의 이름을 따라 지어진 이 대성당은 부다페스트 어느 곳에든지 눈에 들어온다. 천장 돔의 높이는, 마치 더 높은 건물은 허락하지 않기로 결심이라도 한 듯 국회의사당과 정확히 같은 높이인 315피트이다.

언드라시 대로
부다페스트를 진정한 메트로폴리스로 만드는 데 막대한 공헌을 한 헝가리 전 총리의 이름을 딴 거리이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파리의 샹젤리제와 같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거리가 있어야 한다고 확신했다. 눈부신 오페라하우스와 안뜰을 품고 있는 아름다운 주택들, 조각상과 분수대 등 거리를 채우는 각양각색의 건축물은 샹젤리제 거리만큼이나 멋지고 다채로운 거리 풍경을 만들어낸다. 언드라시 대로의 또 다른 특징 한 가지는 거리 위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이따금 보이는 난간을 따라 내려가야만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유럽 대륙에서 처음으로 도로의 지면 바로 아래 만들어졌다는 지하철이다. 125년도 넘은 이 지하철은 처음보다 약간 길어진 노선을 따라 오늘날도 여전히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영웅 광장과 씨티 파크(시민 공원)

1896년 헝가리 역사 1000년을 기념해 준공된 영웅 광장에는 부다페스트 순수미술 박물관 Museum of Fine Arts 과 현대미술관Hall of Art 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광장 가운데 대천사장 가브리엘이 무명 용사의 무덤 위에 앉아 있고, 헝가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들로 훗날 헝가리가 세워진 땅인 카르파티아 분지를 정복한 7명의 장군들이 반원형으로 병풍처럼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세체니 Széchenyi 온천 스파, 아르누보 동물원, 유럽에서 가장 큰 아이스링크 중 하나, 버이더후녀드 성Vajdahunyad Castle 등은 무명의 조각상들과 함께 모두 씨티 파크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씨티 파크는 거대한 페스트 대광장 뒤에 위치하고 있다.

<그 밖의 관광지들>

마르기트 섬
부다페스트의 놀이터인 마르기트 섬Margitsziget(Margaret Island) 에는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다. 이곳에는 편안한 하루를 보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다 있다. 스포츠 스타디움, 여러 개의 테니스 코트, 야외 수영장, 노천 극장, 일본식 정원과 장미 정원, 중세 초기의 유적터, 게다가 두 개의 온천 호텔과 노천 맥주집도 찾아볼 수 있다.

유대교 대예배당
이 유대교 예배당은 뉴욕에 있는 것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 신도들이 앉아 예배드릴 수 있는 중앙의 홀이 두 개 있으며, 정통 유대교의 전통에 따라 여자들을 위한 별도의 회랑이 있다. 두 개의 중앙 홀과 회랑들을 다 합치면 총 3000여 명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또한 부다페스트에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유대인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한다. 부다페스트 유대인 공동체는 이 인상적인 건물 일대에서 유대인 여름 페스티벌을 비롯한 여러 축제들을 매년 열고 있다. 유대인 박물관 역시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홀로코스트 자료관 겸 기념 센터 역시 유럽 역사의 어두웠던 시기를 강력하게 환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 오페라하우스
헝가리 국립오페라 하우스는 음악과 무용의 산실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기념물이다. 1875년, 헝가리의 왕이자 오스트리아의 황제였던 프란츠 요제프의 허가와 재정적 뒷받침 아래 시작된 오페라하우스의 건축은 당대의 유명한 건축가인 미클로시 이블의 계획과 지휘 아래 진행되었고, 1884년 9월 27일 드디어 일반 대중에게 개방되었다. 오페라하우스는 매일 3시와 4시에 6개국어로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 둘러볼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www.operavisit.hu 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다뉴브 강과 그 다리들

다뉴브 강과 그 특징적인 다리들은 이 도시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밤이 되면 가장 오래된 다리인 세체니 현수교Lánchíd는 마치 다이아몬드 목걸이처럼 빛나고, 다리의 초입을 지키는 위풍당당한 사자상은 다리를 건너는 행인의 발걸음을 지켜준다.

강 한가운데 떠 있는 마르기트 섬과 육지를 연결해주는 마르기트 다리Margit híd에 서면 부다 지역과 페스트 지역 양쪽의 빌딩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프란츠 요제프 브릿지라고도 알려진 자유의 다리Szabadság híd는 화려한 장식과 황홀한 녹색의 야간 조명으로 여행객들과 사진가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은 곳이다. 이 다리는 1896년에 지어졌으며 2007년 마지막으로 재정비되었다. 다리에서 페스트 쪽을 보면 중앙 시장Nagycsarnok(Great Market Hall)과 바치 거리Váci utca의 끝이 보인다. 이 두 곳 역시 관광객들로 매우 붐비는데,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과 패션 샵,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부다페스트의 스파

전통적이고 유서 깊은 동시에 현대적인 시설까지 갖춘 부다페스트의 스파는 너무나 다채롭다.  아르누보 건축물의 보석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겔레르트Gellért 온천에서 피로를 풀어보라. 15개도 넘는 온천탕을 보유한 역사적인 세체니Széchenyi 온천의 물에 몸을 적셔보라. 루카치Lukács 온천탕의 상쾌한 사우나에서 긴장을 풀고, 주말이면 새벽 4시까지 이어지는 루카치Lukács 나 세체니Széchenyi 온천의 심야 파티에서 스트레스를 날려보내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벨리 베이Veli Bej 온천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