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매년 8월 일주일간 열리는 음악축제인 시게트Sziget 페스티벌은 부다페스트를 세계적인 축제 도시로 만들었다. 하지만 나머지 51주 동안에도 부다페스트에는 문화, 음식, 민속 등 다양한 주제의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일 년 중 가장 먼저 열리고 그 규모도 가장 큰 문화행사가 바로 4월에 열리는 부다페스트 스프링 페스티벌(BSF)이다. 축제 동안 도시의 거리거리마다 세계적으로 이름이 난 국내외 예술가들로 넘쳐난다. 부다페스트 스프링 페스티벌은 순수예술에 초점을 두는데,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 높은 오페라와 발레, 클래식음악 공연에 월드 뮤직과 재즈가 더해져 풍성한 공연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국립무용단은 매년 세계무용의 날인 4월 29일 전후로 부다페스트 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하는데, 이 기간에 세계적인 초빙 무용수들과 시즌 신작을 초연한다.  역시 4월에 열리는 부다페스트 국제 책 페스티벌은 전세계 출판계에 널리 알려진 행사로, 헝가리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소개되는 자리이다. 부다페스트 여름 페스티벌 동안 도시 곳곳 공원은 연극, 뮤지컬, 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야외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유대인 여름 페스티벌은 전세계 공연예술가들을 초청, 예술을 통해 다양성과 관용의 정신을 증진시키는 유의미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월에 열리는 카페 부다페스트CAFe Budapest는 음악, 연극, 서커스 등 장르를 불문하고 우리시대 모든 형태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부다페스트 디자인 위크와 동시에 진행되는데, 각종 전시회와, 오픈 스튜디오, 수많은 디자인 관련 행사를 둘러보며 폭발하는 젊은 재능들 만끽할 수 있다.  아트마켓 부다페스트Art Market Budapest는 중앙 유럽과 동유럽의 사진과 현대 예술을 개괄할 수 있는 기회이다. 좀더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다페스트 에센셜Budapest Essentials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이는 티켓 하나로 도시 곳곳에서 열리는 파티와 콘서트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신생 페스티벌이다.

헝가리에서 전통은 언제나 요리와 함께 하는데, 부다 왕궁은 종종 그 무대가 된다. 부활절 즈음엔 부다 왕궁 부활절 행렬로, 8월에는 헝가리 국가 건립을 기념하는 수공예 축제Mesterségek Ünnepe 로, 오래되고 울퉁불퉁한 자갈길마다 헝가리 민속 음악과 춤, 별미인 토속 음식들과 함께 한다. 수백 개의 노점상들은 헝가리 전통 예술품과 공예품들로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9월에 열리는 부다 왕궁 와인 페스티벌Budavári Borfesztivál에서는 수백 개가 넘는 와인제조업체들을 수도인 부다페스트에 한데 불러모은다.  관광객들이 헝가리 전역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미식가적 호기심이 넘치는 사람이라면 5월 밀레나리시Millenáris 에서 열리는 음식 축제Gourmet Festival를 놓쳐선 안 된다. 이 축제에는 미슐랭 가이드에서 높은 평점을 받은 몇몇 레스토랑을 포함해 부다페스트와 헝가리 최고의 레스토랑들이 참가한다. 또 고급스런 수제 맥주와 버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제 맥주 및 스트리트 푸드 페스티벌 Főzdefeszt & Street Food Festival 역시 권할 만하다. 부다페스트의 관광객들은 눈과 입, 몸이 심심할 겨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