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와 수상교통

부다페스트에 머무는 시간이 일주일이건 일년이건, 놓치지 말아야 할 한 가지가 바로 다뉴브 강 크루즈이다. 지역주민들도 부다와 페스트 사이에 가로 놓인 우아한 다리를 건널 때면 그 아름다움에 숨을 참는다. 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끽하고 싶다면 배에 몸을 실어라.

1873년까지 부다와 페스트는 서로 분리된 두 개의 도시였다. 이 두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다뉴브 강을 경계로 양쪽은 뚜렷하게 구분되는 개성을 드러낸다.  다뉴브 강의 양쪽 강변 모두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유산 구역으로, 북쪽의 마르기트 다리에서 남쪽의 자유의 다리에 이르기까지 부다 왕궁과 성채, 국회의사당 등이 늘어서 있으며, 강변에 서면 아름다운 도시 풍경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다뉴브 강의 여객선은 이 도시만큼이나 오래된 것으로, 1880년 처음 운항을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의 다뉴브 강 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Legenda 유람선이다. 마치 비눗방울처럼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여 있는 이 유람선에서는 주변 여건에 구애 받지 도시의 전망을 360도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라이브 뮤직과 로맨틱한 촛불 아래 멋진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크루즈는 황홀함 그 자체이다. 제 아무리 낮 동안 이 도시를 충분히 즐겼다 하더라도 밤이 선사하는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움은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보다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RiverRide를 타보라. 도로 위를 운행하는 이 수륙양용 버스는 다뉴브 강에서는 배로 변신한다.  단체로 움직이기보다는 좀더 개인적인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Dunarama 수상 택시나 수상 리무진을 타고 특별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예산이 빡빡한 관광객이나, 아니면 좀더 흥미롭게 이곳저곳을 마음껏 돌아보고 싶은 여행자라면, 일반 버스 이용료에 얼마 더한 가격으로 부다페스트교통(BKK) 이 운영하는 네 가지 노선의 대중수상보트를 이용할 수 있다

다뉴브 강의 뱃길은 부다페스트 안에 갇혀 있지 않다. 국제적인 물류수송 통로인 이 물길은 헝가리 국경을 넘어 북쪽으로 나아갈 수 있는 멋진 관문이기도 하다. 국가가 운영하는 선박여객운수회사인 MAHART PassNave는 다양한 종류의 보트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통적인 보트를 타고 다뉴브 강 물줄기를 따라 그림 속 마을 같은 센텐드레Szentendre, 비셰그라드Visegrád, 에스테르곰 Esztergom 등지에 가보라. 또한,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는 수중익선Hydrofoil boats 이 비셰그라드, 에스테르곰, 빈, 브라티슬라바 등을 정기적으로 오간다. 다뉴브 강을 오가는 국제 크루즈 여객선의 모습은 이제 낯익은 풍경이 되었다. 부다페스트의 선착장에는 하루에 십여 차례씩 크루즈여객선이 정박한다. 보통 크루즈여객선 한 대 당 150여 명의 장년층 여행객들이 부다페스트에 내리는데, 이 도시는 이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문화적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유서 깊은 유대인 문화를 경험하거나 아르누보 양식 건축물을 둘러보는 워킹 투어는 인기가 높다. 수많은 박물관들과 온천탕들도 매력적인 관광지이다. 무엇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이들이 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바로 부다페스트가 다뉴브 강을 따라 가는 여정의 최고 하이라이트라는 것이다.